미국 증시 혼조 마감 – 연준 금리 동결 속 알파벳 급락, 엔비디아의 깜짝 반등이 시장을 흔들다
2025년 5월 7일(수요일) 연준 금리 동결 속 미국 증시는 혼조세 속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과 나스닥은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8포인트(+0.7%) 상승하며 비교적 강한 반등을 보였습니다.
미 증시를 뒤흔든 핵심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연준 금리 동결 –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둔화 리스크 증가”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명확하게 “높아지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가 커졌다”고 경고함과 동시에 미국 경제가 견고함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양쪽에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연준의 발표는 곧바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 트럼프, 중국 관세 철회 가능성 일축 – 미중 갈등 심화?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145%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발언은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리며 단기적인 무역 휴전에 대한 희망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와 미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가 5월 8일 스위스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은 양국의 관계 회복 가능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복잡한 관계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입니다.
📌 알파벳 급락 vs 엔비디아 상승 – 기술주의 명암이 뚜렷했던 하루
오늘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분야는 단연 기술주입니다. 기술주 내부에서도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엔비디아가 극명히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 알파벳(NASDAQ:GOOGL)은 무려 7% 이상 급락했습니다.애플이 자사 브라우저에 AI 기반 검색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알파벳의 검색 시장 점유율과 애플과의 수익 공유 계약이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애플 서비스 부사장 에디 큐(Eddy Cue)는 “검색 및 브라우저 사용이 지난 4월 처음 감소했다”고 밝혀, 챗GPT와 같은 AI 기반 언어모델의 위협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장이 받아들였습니다.
- 반면, 엔비디아(NASDAQ:NVDA)는 바이든 행정부가 부과한 AI 칩 수출 규제를 트럼프 행정부가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무역 제한을 완화하고, 엔비디아의 실적 향상 기대감을 크게 높였습니다.
결국, 기술주 사이에서도 AI 및 반도체 경쟁력이 강한 기업과 AI의 도전에 직면한 기업의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 주요 기업 실적 리뷰 – 디즈니 급등, 우버 부진, AMD 반등, 마벨 하락
이번 실적 시즌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도 엇갈렸습니다.
- 월트 디즈니(NYSE:DIS)는 디즈니+의 가입자 증가와 미국 테마파크의 강한 실적 덕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무려 10% 급등했습니다.
- 우버 테크놀로지스(NYSE:UBER)는 예상보다 낮은 예약률과 경기 둔화 우려로 2% 이상 하락했습니다.
- AMD(NASDAQ:AMD)는 미국의 관세 시행 전에 반도체 구매를 서두르는 고객들 덕분에 실적 전망이 개선되며 약 2% 상승했습니다.
-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NASDAQ:MRVL)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자 행사를 2026년으로 연기하면서 무려 9% 급락했습니다.
📌 향후 시장 방향성은?
오늘 발표된 미중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유지 입장과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결합되면서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높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술주 내에서도 AI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검색 및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들은 상당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정책 변화 여부와 미중 무역 협상의 결과가 향후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 한 줄로 보는 투자 포인트:
“연준은 매파적으로, 트럼프는 강경하게, 시장은 기술주 내부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장 상황은 수시로 변하므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