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실적 발표: 트럼프 관세 속 미국 유통업계의 희망이 될까?
미국 유통업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월마트(Walmart, NYSE: WMT)가 2025년 5월 15일 목요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인상하면서 미국 유통 기업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월마트만은 여전히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미국의 주요 기업들 중 관세 여파에도 연간 전망을 축소하거나 철회하지 않은 소수의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지난달에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현재의 시장 환경이 자사의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발표했습니다. 과연 월마트는 이번 발표에서도 굳건한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월마트의 관세 대응 전략과 실적 전망을 자세히 분석합니다.
월마트의 관세 대응 전략: 경쟁력 있는 가격 유지
월마트가 가장 큰 도전 과제로 마주한 것은 역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입니다. 특히 중국은 월마트의 최대 공급국이며, 최근 부과된 관세는 비용 부담을 크게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월마트는 이미 관세 충격을 흡수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격 경쟁력 유지
월마트는 저가 정책을 통해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가장 치열한 경쟁자인 아마존(Amazon, NASDAQ:AMZN)이 관세 인상 전에 미국 내 재고를 늘려 가격 인하 압박을 높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강력한 글로벌 소싱 능력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조셉 펠드만(Joseph Feldman)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강력한 글로벌 소싱과 우수한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관세 상승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비자 트렌드 변화: 월마트의 기회로 작용할까?
최근 소비자들은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프리스(Jefferies)의 코리 탈로우(Corey Tarlowe)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돈을 절약하고, 달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필수적인 물품을 우선하고, 가치 중심의 유통업체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 성향 변화는 분명 월마트에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경쟁사인 타겟(Target)은 올해 실적 전망이 ‘보합세(flat)’에 그치고 관세로 인해 추가 타격이 예상되는 것과 달리, 월마트는 명확한 가격 경쟁력과 제품 전략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마트의 1분기 실적 전망과 주요 관심 포인트
월마트는 앞서 지난 2월 회계연도(2026년 1월 종료)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2.50~2.60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은 3~4%를 전망했습니다.
| 지표 | 예상치 |
|---|---|
| 2025년 1분기 매출 | 1,658.8억 달러 (전년대비 2.7% 증가) |
| 2025년 1분기 순이익 | 46.4억 달러 (전년대비 9% 감소) |
시장에서는 월마트가 높은 관세 환경에서도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전자상거래(e-commerce) 부문 실적이 주목됩니다.
-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부문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11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 4분기 16%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 또한 이번 1분기에는 전자상거래 부문이 최초로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월마트+, 아마존과 코스트코를 위협할 수 있을까?
월마트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Walmart+) 역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투자자들은 월마트+가 경쟁사인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과 코스트코(Costco, NASDAQ:COST)의 멤버십 프로그램에서 고객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주가: 최근 1년간 60% 상승
월마트는 최근 1년 동안 무려 6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 불리는 대표적 기술기업 중 6개 기업보다 더 우수한 성과이며, 이들 중 오직 테슬라(Tesla, NASDAQ:TSLA)만이 월마트를 앞섰습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운영 환경이 더욱 도전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월마트의 유리한 시장 위치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월마트는 과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며 관세 폭풍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안길까요? 미국 유통업계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발표가 곧 시작됩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용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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