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 전쟁 한복판: 앤트로픽(Anthropic)이 지원자에게 AI 사용을 금지한 이유
2025년 5월 19일(미국 동부 기준), 세계 AI 업계의 중심에 선 앤트로픽(Anthropic)이 이례적인 채용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모든 지원자에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동기 답변 등 채용 과정에서 AI 챗봇을 사용하지 말 것을 엄격히 요구한 것입니다. AI가 일상과 업무의 필수 도구로 자리잡은 지금, AI 기업이 오히려 AI 사용을 막는 역설적 상황에 구직자들과 업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AI가 채용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시대, 왜 앤트로픽은 지원자에게 ‘인간의 손글씨’를 요구할까요? AI의 도움 없이 진짜 나를 드러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이 시점에, 이 정책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본 포스팅에서는 Fortune(포춘) 보도를 바탕으로 앤트로픽의 채용 정책 변화와 그 배경, 그리고 오늘날 AI 채용 트렌드의 양면성을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1. 앤트로픽의 채용 정책: AI 지원 금지, 그 배경은?
앤트로픽은 2025년 5월 기준, 무려 200개 이상의 채용 공고를 내걸고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지션은 머신러닝 시스템 엔지니어부터 브랜드 디자이너, 팀 매니저, 파트너십 리더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데, 모든 공고에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구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원 과정에서는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하지 마세요. 우리는 지원자의 비(非)AI 기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원자는 지원서 작성 전, ‘AI 사용 금지 정책’에 동의해야 하며, ‘왜 앤트로픽인가?’라는 200~400자 분량의 에세이형 질문에 AI의 도움 없이 직접 답해야 합니다.
앤트로픽의 대변인은 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지, 그 동기를 AI의 중개 없이 파악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AI 도구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정책은 유연하게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비AI적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2. 채용 시장의 역설: 기업은 AI로 검증, 지원자는 AI 사용 금지?
AI는 이미 채용 현장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수천 건의 지원서를 단시간에 검토하는 데 AI 알고리즘이 활용되고, AI 인터뷰어가 1차 면접을 보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원자가 AI로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오히려 평가 절하되는 현실이 드러납니다.
- 2024년 CV Genius 조사에 따르면, 80%의 채용 담당자가 AI로 작성된 지원서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 또한, 74%의 담당자는 AI로 쓴 지원서를 구별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절반 이상은 AI 사용 지원자를 채용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지원자를 선별하지만, 지원자가 AI를 활용하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된다는 점입니다. 앤트로픽의 이번 정책은 이 모순을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3. 지원자는 AI를, 기업은 인간성을 원한다
AI 챗봇은 이미 구직자에게도 필수 도구가 되었습니다. 2024년 Neurosight 데이터에 따르면, 지원자의 57%가 오픈AI 챗봇을 활용해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기업 역시 AI 활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2025년 Accenture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70%가 생성형 AI 활용법에 대한 사내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트로픽은 지원 과정만큼은 ‘인간적 동기’와 ‘비AI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AI가 업무 효율과 혁신을 이끌 수는 있지만, 기업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동료와 소통하는 데 필요한 인간적 역량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4. AI 시대 채용 트렌드, 당신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I 활용 능력이 직장인의 필수 역량이 된 시대에, 오히려 ‘AI 없는 자기 표현’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아이러니. 앤트로픽의 이번 정책은 AI가 인간의 장점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 지원 과정에서는 진정한 동기와 인간적 소통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기업은 AI로 효율을 높이지만, 지원자는 자신의 고유한 가치관과 생각을 직접 드러내야 합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앞으로 채용 기준 역시 유연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채용 시장에서 가장 빛나는 경쟁력은 ‘진짜 나’의 목소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및 커리어 관련 모든 판단과 책임은 개인에게 있음을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