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암호화폐 시장 빅딜: 서클 IPO와 코인베이스·리플 인수설, 무엇을 의미하나?
암호화폐 산업의 판을 뒤흔들 대형 거래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2025년 5월 19일(미국 동부시간) Fortune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오랜 숙원이던 IPO(기업공개)를 공식 추진하는 한편,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결제기업 리플(Ripple)과의 인수 협상설이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서클의 IPO와 맞물린 이 인수설은 단순한 소문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과 미래 성장 전략, 그리고 업계 내 주요 파트너십의 변화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과연 서클의 운명은 IPO일까요, 아니면 빅딜을 통한 M&A일까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투자자와 시장은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
1. 서클, IPO 공식 추진과 동시에 인수설 ‘솔솔’
1.1 서클의 IPO 추진 현황
2025년 4월, 서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공식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을 본격화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공모 조건이나 로드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클은 약 50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손꼽히는 대형 IPO로, 업계와 투자자 모두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1.2 코인베이스·리플과의 인수협상설
이와 동시에, 서클이 코인베이스 혹은 리플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Fortune은 은행·사모펀드 업계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 서클이 코인베이스 또는 리플과 비공식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클이 매각에서 원하는 밸류에이션 역시 IPO 목표치와 같은 50억 달러 수준입니다.
- 한 소식통은 “코인베이스가 원한다면 서클은 즉시 매각할 것”이라고 언급해, 코인베이스와의 연결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 또 다른 소식통은 “상황이 매주 바뀐다”며 변동성이 큰 협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서클 측은 공식 이메일 답변을 통해 “서클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 장기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2. 서클·코인베이스·리플: 얽히고설킨 파트너십과 경쟁 구도
2.1 코인베이스와 서클의 특별한 관계
두 회사는 2018년 ‘센터 컨소시엄(Centre Consortium)’을 공동 설립해 USDC 발행을 함께 했습니다. 2023년 컨소시엄 해산 이후, 코인베이스는 서클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고, 서클이 USDC 거버넌스를 전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USDC 준비금 이자수익은 여전히 양사가 나누고 있으며, 계약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USDC가 자사 플랫폼에 보관될 때 발생하는 준비금 이자수익의 100%를 가져갑니다.
또한, 서클은 코인베이스 동의 없이는 USDC 관련 제3자 파트너십을 맺을 수 없고, 파산 시에는 코인베이스가 일부 지적재산권 통제권을 갖는 등 코인베이스의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두 회사가 사실상 한 회사 같다”는 업계 평가도 있습니다.
2.2 리플의 공격적 인수 시도와 자금력
리플은 이미 서클에 40~50억 달러 수준의 인수 제안을 했으나, 서클이 이를 “너무 낮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플은 2025년 3월 31일 기준, 45.6억 XRP(약 117억 7,000만 달러)와 371.3억 XRP(약 957억 달러) 상당을 에스크로(조건부 예치)로 보유하며, 막강한 암호화폐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리플의 인수 제안은 XRP와 현금 혼합 형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2025년 3월 31일 기준 80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자금 조달도 용이한 상장사라는 점에서 인수전에서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 IPO 시장의 온도와 서클의 선택지는?
2021년 이후 침체됐던 미국 IPO 시장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eToro가 2025년 5월 14일 상장 첫날 주가가 29% 급등하며 6억 2,000만 달러를 조달,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줬습니다. 이는 서클의 IPO 추진에 자신감을 실어주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기업의 중장기 성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4. 코인베이스·리플, 최근 M&A 행보
양사는 최근 공격적 M&A로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코인베이스: 2025년 5월 파생상품 플랫폼 데리빗(Deribit) 29억 달러에 인수, 1월에는 온체인 광고 플랫폼 스핀들(Spindle) 인수, 5월에는 프라이버시 기술팀 아이언피쉬(Iron Fish) 인수 등 적극적입니다.
- 리플: 2025년 4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
이런 흐름은 서클 인수전이 단순한 ‘가능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5. 투자자를 위한 관전 포인트와 시사점
- 서클의 IPO가 성사될지, 아니면 M&A로 귀결될지는 암호화폐 시장의 경쟁 구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주도권, 그리고 파트너십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코인베이스와 리플의 인수 경쟁은 각 사의 자금력, 기존 파트너십, 그리고 성장 전략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 IPO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신규 상장기업의 시장 내 위치와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요구됩니다.
서클의 선택,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가른다
서클의 IPO와 인수설은 단순한 기업 이벤트를 넘어, 암호화폐 산업의 권력 구조와 성장 전략, 그리고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변수입니다. 2025년 5월 현재, 코인베이스와 리플이라는 두 거대 기업의 행보, 그리고 서클의 최종 선택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 흐름의 본질과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하며, 자신의 전략을 점검할 시점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전략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