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 마감, 예상치 못 미친 고용지표와 무역 긴장감 재부상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던 미국 증시가 다시 혼조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수요일(현지 시간)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 요구한 무역 협상 마감 시한까지 다가오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전화 통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자, 이번 정상 간의 대화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증시의 혼조세 배경과 고용지표의 부진, 미중 무역 긴장 상황 및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상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예상치 크게 밑돈 민간 고용지표…증시 상승 발목
수요일(현지 시간) 발표된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5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3만 7천 개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1만 4천 개)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이는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4월의 6만 개 증가(하향 조정)보다도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이처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미 경제가 무역 긴장과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실제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Fed의 베이지북 역시 절반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경제 활동 감소를 보고했다고 밝히면서, 경제 둔화 우려를 뒷받침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준의 닐 카시카리 총재 또한 노동시장이 둔화하는 조짐이 있다며 Fed가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표 및 발표 | 결과 및 시장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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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민간 고용 (5월) | 3만 7천 개 증가 (예상: 11만 4천 개) |
Fed 베이지북 | 절반 지역에서 경제 활동 감소 보고 |
트럼프 대통령 | 파월 의장에 금리 인하 강력 요구 |
📌 미중 정상 간 통화 앞두고 무역 긴장감 지속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주 내에 통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국의 관계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시 주석을 “매우 강하고 협상하기 힘든 상대”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들에 요구한 ‘최종 무역협상안’의 제출 시한이 수요일에 종료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영국만이 미국과 예비적 합의를 체결한 상태이며, EU 등 다른 주요 국가와의 협상 결과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율: 25% → 50% (6월 4일부 적용)
📌 주요 지수 혼조세 마감…반도체株 나홀로 강세 지속
이날 미국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 다우존스: 0.22% 하락한 42,427.74
- S\&P 500: 0.01% 상승(보합권)한 5,970.81
- 나스닥 종합: 0.32% 상승한 19,460.49
반면, 일부 반도체 종목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Nvidia)는 2.9%, 브로드컴(Broadcom)은 3.2% 상승했습니다. 특히 브로드컴은 AI용 최신 네트워크 칩의 출하를 시작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부진한 경제 지표로 채권 금리 하락…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경제 지표 부진으로 미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42% 하락한 4.352%, 30년물은 1.95% 하락한 4.886%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ISM 서비스업 PMI가 49.9로 하락하며 202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구간(50 이하)에 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 7월 금리 인하 확률: 24% → 28.7%
- 9월 금리 인하 확률: 54.5% → 56.5%
📌 개별 종목 혼조세…테슬라·크라우드스트라이크 하락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AI 서버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 주가 0.8% 상승
- 글로벌파운드리(GFS): 설비투자 계획 확대(160억 달러) 발표로 주가 2.3% 상승
- 테슬라(TSLA): 미국과 유럽 판매 부진 지속으로 3.5% 하락
-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부진으로 주가 5.8% 하락
- 달러트리(DLTR): 관세 불확실성 속 실적 전망 하향으로 주가 8% 하락
📌 경기 둔화와 무역 갈등 우려 속 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
민간 고용지표의 급격한 악화와 ISM 서비스 PMI의 위축 진입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제기됐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도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적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한 분산 투자와 함께, 다가오는 경제 지표 및 연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으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으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