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6일 만에 하락 마감…무역·경제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후퇴
그간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미국 증시가 2025년 5월 21일(현지 시각 기준) 마침내 6일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여기에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더해지며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지난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이번 주에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안과 중국과의 무역 마찰 심화, G7 재무장관 회의 무역 결과 기대감 실종 등까지 겹치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주요 지수 동향: 6일 연속 상승 마감 후 첫 하락
2025년 5월 21일(현지 기준 오후 4시):
지수 | 등락률 | 종가 |
---|---|---|
다우 지수 | ▼0.3% | 42,677.24 |
S&P 500 | ▼0.4% | 5,940.46 |
나스닥 종합지수 | ▼0.4% | 42,677.24 |
- S&P 500 선물은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0.1% 하락한 5,951.25pt를 기록했습니다.
- 나스닥 100 선물: ▼0.2%
- 다우 선물: ▼0.2%
📉 기술주 하락…AI 호재도 제한적 반응
이번 하락의 핵심은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입니다. 특히 최근 AI 기술 발표로 주목받았던 엔비디아(NVDA)도 상승세가 제한되며 시장 전체에 활력을 주지 못했습니다.
- AI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재료 소진’으로 해석되며 기술주 전반에서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도 기술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중동 리스크 확산…유가 상승, 위험회피 심리 자극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상과 함께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습니다.
🏛️ 연준(Fed)의 경고: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관세는 인플레이션 유발
이번 주 발표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대체로 ‘긴축 유지’ 기조에 힘을 실었습니다.
-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 “현 통화정책은 적절하다”면서, 관세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평가.
- 하지만 복수의 연준 관계자들은 고율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 논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감세안 표결 임박…재정 적자 우려 증폭
하원 특별위원회는 지난 일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대규모 감세안을 승인했습니다. 이 법안은 소득세 감면, 국방비 및 이민 예산 확대를 포함하고 있어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현재 미국은 무디스가 지적한 대로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 적자를 기록 중이며,
- 이번 감세안은 중도파 및 일부 공화당 내 온건파에게서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미·중 무역 마찰 재점화…’화웨이 칩’ 경고에 중국 반발
지난주 제네바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휴전 합의가 있었지만, 이번 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칩(Ascend 시리즈)에 대한 수출 통제 경고를 다시 발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이 협상된 합의를 훼손하고 있으며, 즉각 시정을 요구한다”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미 재무부는 이번 주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주요 무역 협상 발표는 없을 것이라 밝히며, 시장의 기대를 낮췄습니다.
🛍️ 주목할 실적 발표: 소매 소비 둔화 신호 나오나
이번 주 수요일에는 주요 리테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소비 심리 둔화 여부를 확인할 핵심 지표로 주목됩니다.
발표 예정 기업:
기업 | 발표 시점 |
---|---|
로우스 (LOW) | 개장 전 |
타겟 (Target) | 개장 전 |
캐나다구스 | 개장 전 |
TJX (TJX) | 개장 전 |
스노우플레이크 (SNOW) | 장 마감 후 |
톨 브라더스 (TOL) | 장 마감 후 |
특히 지난주 월마트(WMT)는 관세 인상 여파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반면, 홈디포(HD)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혀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됩니다.
기술주 숨고르기, 정책 불확실성, 무역 긴장…조정의 정당성 높아져
미국 증시는 지난주까지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이날 하락은 ‘합리적인 조정’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단기 과열, 연준의 매파적 발언, 트럼프 감세안, 그리고 다시 불붙는 미중 무역 리스크가 맞물리며 시장 전반에 리스크 요인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펀더멘털의 급격한 약화가 아니라면, 이번 조정은 단기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반영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향후 발표될 리테일 실적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반등 계기 또는 방향성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용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