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 마감, AI 반도체 호재와 무역 협상 기대감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긴장과 안도가 반복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AI 기술의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같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에게 무역협상 관련 최종안을 요구한 가운데, 미중 정상의 대화 일정이 잡히면서 무역 협상 기대감 또한 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이 미 의회에서 논란이 되며 재정 적자 우려가 부각되고 있고, 경제 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한 AI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과 무역 협상 현황, 경제 지표 분석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반도체 업종, AI 열풍에 힘입어 강세 지속
2025년 6월 3일 화요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4.16포인트(0.51%) 오른 42,519.64에 마감했고, S&P 500은 34.43포인트(0.58%) 상승한 5,970.37,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34포인트(0.81%) 오른 19,398.96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Nvidia)는 지난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도 2.9% 추가 상승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약 25%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또 다른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브로드컴(Broadcom) 역시 새로운 AI 네트워크 칩 출하를 시작하면서 3.2%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JP모건은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 발표(6월 5일 예정)를 앞두고, 브로드컴의 AI 제품 수요가 강력하며, VMware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 엔비디아(NVDA): 2.9% 상승
- 브로드컴(AVGO): 3.2% 상승
📌 트럼프 정부, 무역 협상 최종안 제출 기한 임박…시장 기대감↑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무역 협상 최종 제안서를 6월 4일 수요일까지 제출하라는 마감 시한을 설정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여러 무역 파트너 국가들과 90일간의 관세 유예 협상 기간을 설정해 놓았으며, 이는 7월 만료됩니다. 이미 영국과는 주요 협상을 체결한 상태이며, 다른 국가들과도 협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내에 직접 대화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관세 철폐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으나,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양국 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이 중국과 EU, 영국 등 주요 국가들과의 협상을 지속함으로써 경기침체 위험이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 트럼프 감세법안 의회 논쟁 지속…재정 적자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큰 지출 삭감’이라고 주장하는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향후 10년간 연방 정부의 부채를 기존의 36.2조 달러에서 추가로 3.8조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7월 4일까지 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지만, 메디케이드(Medicaid)와 같은 복지 정책의 축소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저소득층의 건강보험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단지 낭비와 부정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법안으로 인한 연방 부채 증가 전망: 향후 10년간 3.8조 달러 추가 증가 (총 40조 달러 초과)
📌 혼조된 경제 지표 속에서도 고용 시장은 탄탄
경제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4월 미국 공장 주문이 전월 대비 3.7% 감소한 반면, 4월 미국 노동부의 고용 및 이직 보고서(JOLTS)에서 일자리는 예상치(711만 개)를 뛰어넘는 739만 1천 개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포드자동차(Ford)는 픽업트럭 및 SUV 수요 증가로 인해 5월 자동차 판매량이 16%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2025년 경제 성장 전망을 기존 2.2%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며 무역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JOLTS 고용지표: 739만 1천 개 (예상 711만 개)
- 포드자동차 판매량: 5월 기준 16% 증가
- OECD 경제 성장 전망: 2.2% → 1.6%로 하향 조정
📌 개별 기업 호실적 발표 속 업종별 희비 엇갈려
이날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눈길을 끄는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 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15.8% 급등했습니다.
- 다이아몬드 주얼리 소매업체 시그넷 쥬얼러스(Signet Jewelers)도 호실적 발표 후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상승했습니다.
- 반면,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는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는 메타 플랫폼스와 20년 간의 핵 발전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 AI 호재와 무역 협상 기대 속 신중한 대응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AI 기술의 강력한 수요는 미국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 적자 증가와 혼조된 경제 지표 등 불확실성도 함께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분산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으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